크리스마스 단골 영화 시리즈 그 인기는 여전해
매 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가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귀엽고 당찬 꼬마 케빈이 주인공인 나 홀로 집에 가 아닐까 싶다. 개봉한 지 벌써 30년을 훌쩍 넘긴 이 영화는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고, 아마 지금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준다고 해도 여전히 재미있게 볼 영화이다.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감상하기 좋은 크리스마스 영화인 것이다.
나 홀로 집은 시리즈가 1,2,3까지 제작이 되었다. 주인공 케빈은 2편까지 주인공을 맡았다. 영화가 흥행을 해 당연히 3편도 케빈이 주인공을 맡을 거라 생각했는데 주인공 배우의 개인사정 때문에 3편은 케빈이 아닌 다른 주인공이 맡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 맥컬리컬킨의 개인사가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
나 홀로 집에는 1991년에 개봉을 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케빈역에 맥컬리 컬린, 좀도둑 역으로 조 페시와 다니엘 스턴이, 케빈의 아빠 역에는 존 허드, 엄마 역에는 캐서린 오하라가 맡았다.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는데 특히나 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조 페시가 좀도둑 역을 맡아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
긴 시간이 지나도 사랑을 받는 영화는 많지만 나 홀로 집에처럼 30년이상 지났음에도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명사처럼 떠오르는 영화는 많지 않은 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상황들이다. 어떻게 아이를 홀로 두고 그것도 빼먹은 것도 모른채 공항까지 아니 비행기를 타고 그 먼 여행지까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혼자 남은 꼬마가 집에 든 2명의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켜내고 혼쭐을 내준다는 이야기들...
내가 부모가 되고나니 저 상황은 절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오히려 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에는 정말 많은 명장면들이 존재한다. 케빈이 샤워 후 아빠의 스킨을 바르고 따가워서 비명을 지르는 장면, 집에 혼자 있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인형들을 장치해서 창 밖으로 불빛이 비치는 장면, 집으로 잠입한 두 좀도둑을 여러 가지 장난감과 장치들을 이용해 혼내주는 장면, 피자를 배달시키고는 비디오를 틀어 영화 속 장면을 마치 집 안에 사람이 하는 이야기인 것처럼 꾸며내는 장면 등 정말 영화 한 편에 명장면이 이렇게나 많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뇌리에 뚜렷하게 박혀있는 명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요즘 꼬마들도 집에 저렇게 혼자 남겨진다면 집을 잘 지켜내고 씩씩하게 홀로 잘 지낼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아마 그런 일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뉴스에 보도가 되겠지.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오늘은 또 어떤 크리스마스 영화가 우리의 밤을 즐겁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여의치 않다면 나 홀로 집에를 다시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당찬 꼬마 케빈의 나 홀로 집 지키기
배경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미국의 시카고이다. 맥콜리스터가의 말썽꾸러기 막내아들 케빈은 언제나 가족들로부터 욕을 듣고 따돌림을 당하고, 케빈은 자신은 혼자 살 거라고 다짐한다. 가족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채 말이다.
늘 서로 아웅다웅해대는 형과 피자 한 조각으로 이 날도 다투고, 케빈은 집 3층 다락방행이 된다. 크리스마스를 맞은 맥콜리스터가의 친척들이 집에 모이고 이 대가족은 다음 날에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서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세찬 바람에 전화와 전기가 모두 끊기게 되고 그 때문에 온 가족은 늦잠을 자게 된다.
여행 당일인데 늦잠을 잔 가족은 아침부터 모두 허둥지둥이다.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에 빠듯해서 모두 정신이 없다. 이 와중에 3층 다락방에 있는 케빈이 생각날 리 없다. 온 가족은 비행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바쁘게 떠나버리고 케빈은 아무것도 모른 채 다락방에서 홀로 잠에서 깨어난다. 잠에서 깬 케빈은 가족을 찾아보지만 집안은 조용하고 이내 자신이 혼자 남은 것을 알게 되고는 하느님이 자기의 소원을 들어줬다며 좋아한다.
케빈의 엄마는 비행기를 타고 한 숨을 돌릴 때쯤 뭔가 빠뜨린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고, 이내 케빈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장면도 명장면이다. 프랑스에 도착한 가족들은 홀로 집에 있을 케빈에게 연락을 취해보지만 전화선이 끊긴 상황이라 연락이 닿을 리 없다. 프랑스까지 여행을 왔는데 모든 가족이 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라 케빈의 엄마만이 케빈 걱정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케빈에게 돌아가는 길이 쉽지 않다. 연말 연휴를 맞아 이처럼 여행하는 사람이 많은 시즌이니 비행기 좌석이 있을 리 없다.
홀로 집에 남은 케빈은 형과 누나 방을 구석구석 구경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즐거워한다. 그렇지만 이 행복도 잠시!
연말을 맞아 여행을 떠난 집이 많은 만큼 동네에 빈집털이범이 극성이다. 좀도둑 2인조가 빈집을 털기 위해 동네를 돌다가 케빈의 집에 어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이 집을 털기위해 호시탐탐 노리게 된다.
하지만 이 당찬 케빈이 그냥 좀도둑에게 당할 리가 없다.
작은 꼬마 하나가 임기응변에도 능해서 주변의 물건과 지형 등을 적절히 이용해 좀도둑을 아주 혼쭐을 내주고 집을 지켜낸다.
어른 둘이 작은 아이에게 계속해서 당하는 모습이 정말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