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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25년만에 집으로 향하는 기적의 소년

by 행복한 현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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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인도 땅에서 가족을 잃은 5살 꼬마

 

인도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5살 꼬마 사루는 매일 형 구뚜와 함께 위험한 기찻길을 오고 가며 생계를 이어간다.

위험한 기차를 몰래 타고 내리며 석탄서리를 하고, 기차 안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 등 다섯 살 꼬마가 살아가기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어느 날 혼자 돈벌이를 위해 집을 나서는 구뚜를 따라나선 사루, 그러다 기차역에서 깜빡 잠이 든다.

잠든 사루를 역에 재워놓고 형 구뚜는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잠에서 깬 사루는 기차역에 구뚜도,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 형을 찾아 이리저리 찾아 나선다.

그러다 어느 기차 안에 올라타게 되고 그 기차에서 형을 기다리다 다시 잠이 들고 만다.

사루가 잠에서 깨니 기차는 달리고 있었고 이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남겨지고 만다.

넓은 인도 땅, 땅 덩어리가 너무 넓어 같은 인도에서도 언어가 다른 지역에 남겨진 사루는 아무리 형과 엄마를 애타게 찾아보지만 사루에게 기억나는 것은 형 구뚜의 이름과 정확하지도 않은 동네 이름뿐이다.

도저히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

 

어린 몸으로 그저 집으로 찾아가기 위해 기찻길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처음으로 밥을 챙겨주고 재워주기까지 한 친절한 여인을 만나지만, 이 여인도 곧 길 잃은 사루를 팔아버리려는 나쁜 사람이다. 이 어린 꼬마의 촉이 좋은 걸까?

다행히 어린 사루는 나쁜 여인에게서 도망치지만 수개월 동안 그저 이곳저곳을 떠돌며 힘겹게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운 좋게도 친절한 청년의 도움으로 경찰서에 도움을 받게 되지만, 사는 곳의 지명도, 엄마의 이름도 모르는 사루에게 돌아오는 것은 보호소행이다.

그나마 이 보호소에 가는 것이 사루가 처음으로 받은 국가의 도움이다.

보호소에서 지내던 사루는 호주에 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입양이 된다. 사루는 그저 엄마와 형에게 돌아가고 싶을 뿐인데 그 누구도 진정으로 사루의 엄마와 형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그저 사루는 그렇게 호주로 떠나게 된다.

 

호주에 입양된 사루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30살이 된 사루!

성인이 된 사루는 대학원에서 우연히 인도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호주로 입양되어 인도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사루는 이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고 혼란에 빠진다.

자신을 애타게 부르고 있을 엄마와 형에 대한 생각에 사루는 괴로워하며 그들을 찾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친부모를 찾는다는 것을 양부모에게 선뜻 알릴 수가 없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구글어스를 통해 전 세계 어디든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루는 가느다란 희망을 붙잡고 자신이 살던 고향을 찾기 위해 시간을 쏟는다.

하지만 지명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곳을 구글어스로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1년여를 고생하며 찾다가 지쳐갈 즈음 자신이 매일 뛰어다니던 지형이 기억나고 드디어 자신이 살던 고향을 찾아가게 된다.

이렇게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사루가 걸린 시간은 25년!

25년 만에 엄마와 가족을 만난 기적 같은 사루의 이야기이다.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입양이라는 단어

 

5살 꼬마 사루는 몇 개월을 이곳저곳 떠돌고, 보호소에서 지내다 호주의 한 부부에게 입양이 된다.

부부는 아이가 없고 사루를 입양한 후에 또 다른 아이를 입양한다.

그렇게 사루가 30살이 될 때까지 사루와 또 다른 입양아에게 사랑을 쏟으며 진정한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하며 산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입양을 하는 부부는 당연히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성인이 된 사루도 양부모가 아이를 낳을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양어머니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낳을 수 있었지만 낳지 않았다는 이야기!

이 세계에서 아이를 낳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세계의 수많은 어려운 아이들에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믿는 신념이 강한 부부였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입양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낯선 아이를 키우는 것도 입양아로 자라는 것도 사회의 편견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으며 영화 속 사루처럼 친부모를 찾는 행동을 바라보는 것도 사루의 양부모와 차이가 있다.

사루는 엄마를 찾으려는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를 애타게 찾고 있을 엄마와 형이 얼마나 괴로울지, 지금 나는 잘 살아있다고 꼭 알려줘야 한다고...

그리고 친부모를 찾고 있음을 양부모에게 알리면 양어머니가 힘들어할 거라 생각하는 친구는 그렇지 않다고, 양어머니는 강한 분이라고...

영화 속에서 양부모는 사루외에 또 다른 아이를 한 명 더 입양하는데 이 아이를 키워내는 게 쉽지 않았다.

반항하고 성인이 된 후까지도 여러 일들로 속을 끓이게 되고... 하지만 그 힘듦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사랑으로 그를 감싼다.

분명 우리나라에도 이들처럼 진정으로 입양아들을 잘 키워내는 분들이 많지만, 아마도 이런 상황이었다면 주위에 몇몇은 혀를 찼을 것이다. 이게 우리와 그들의 차이일까?

그들이 자신의 친자식을 낳지 않으며 굳이 아이들을 입양해서 키운 이유에 대해서 한 번쯤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데브 파텔이라는 배우를 알게 된 영화

 

라이언을 보고 성인 사루를 연기한 데브 파텔이라는 배우가 인상적이었다.

물론 어린 사루를 연기한 써니 파와르가 더 귀엽고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데브 파텔이라는 배우가 궁금했다.

낯이 익었다. 어느 영화에서 봤지?

기억을 더듬어보니 작년에 본 영화 "호텔 뭄바이"가 생각이 났다.

테러리스트들이 침투한 인도의 호텔에서 진심을 다해서 손님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종업원 아르준을 연기했었다.

호텔 뭄바이의 아르준의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었는데, 그 배우를 이렇게 또 다른 감동적인 영화에서 만나게 되다니!!

앞으로 이 배우가 또 어떤 작품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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