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혼자서 여행을 자주 떠나다 보니 여행 일정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숙소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숙소를 정할 때는 안락한 침대, 다양한 편의시설, 창 밖으로 보이는 뷰 그리고 주위 맛집 등 여러 여건들을 보곤 했는데 지금은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혼자 자야 하다 보니 안전한 곳 그리고 소음이 적은 조용하거나 한적한 곳을 선호하고 있어요.
그리고 뚜벅이 여행자인 점을 감안해서 주 관광스팟과 가까운 곳!
지난 6월에 경주에 다녀왔는데 그 때 제가 주로 둘러봤던 곳이 황리단길, 첨성대 부근인데요, 그래서 뚜벅이인 점을 감안해서 숙소도 황리단길에서 가까운 곳으로 정했어요.
물론 황리단길 안에도 숙소가 굉장히 많았지만, 여행할 당시 혼자였는데도 황리단길 안에 숙소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리고 빈 방이 있어도 대부분 한옥 감성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아무래도 핫한 곳에 위치하다 보니 소음에 대한 리뷰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황리단길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숙소를 잡았어요.
제가 이용한 숙소는 황리단길과 가까워서 부담이 없었던 141미니호텔입니다.
141 미니호텔
한국관광품질인증 프리미어 등급 호텔
별점: 4.62/5
주소: 경북 경주시 원효로 141
전화번호: 0507-1405-8502
와이파이, 주차가능
체크인 ~ 16:00
체크아웃 ~ 12:00 이전
황리단길에서 꽤 떨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고작 10분 정도였어요.
대릉원과 큰길을 사이에 놓고 마주 보는 곳으로 골목에 식당들이 꽤 있었고, 주위에 꽤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도 있더라고요.
큰길에서 조금 들어간 곳이기 때문에 시끄럽지 않아서 정말 좋았어요.
141 미니호텔을 선택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역시 시설에 대한 것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이곳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한국관광품질인증 프리미어등급의 호텔로, 경주시 시정 우수숙박업소예요.
이왕이면 이렇게 인증받은 곳에서 묵는 게 좋겠죠?
141 미니호텔은 본관과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체크인을 본관에서 하고, 제가 묵을 방도 본관으로 배정을 받아서 바로 본관부터 둘러봤어요.
한쪽에는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커피와 음료 및 간단한 간식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도 있어요.
생수와 전자레인지도 있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을 사다가 먹을 수도 있어요.
로비가 굉장히 넓어요.
체크인 시간이 남더라도 쾌적한 공간에서 대기할 수 있어요.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부터인데 다른 숙소보다 대략 1시간 정도 늦은 편이라 저는 경주 도착 후 황리단길에서 시간을 보내다 체크인 시간에 맞춰서 방문했어요.
황리단길이나 첨성대, 동궁과 월지처럼 야경을 볼 계획이신 분들은 야경을 보고 체크인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체크인은 22:00까지는 해주셔야 하고, 22시 이전에 체크인이 불가할 경우에는 숙소에 꼭 연락을 해주셔야 한답니다.
141 미니호텔은 마치 모텔 같은 규모의 숙소이지만, 모텔같은 가격으로 호텔 같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걸 표방한다고 해요.
직접 묵어보니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았어요.
저는 백팩 하나 달랑 메고 놀러 와서 필요 없었지만 체크인 시간까지 텀이 길고, 캐리어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짐 보관소를 이용하시면 돼요.
그리고 저의 마음에 들었던 곳 중 하나였는데 바로 북카페예요.
밝은 조명과 우드톤의 테이블과 책꽂이가 편안함을 주는 분위기의 북카페!
로비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별도의 공간인데, 이곳에 경주 여행에 관련된 책자가 꽤 있더라고요.
정보를 얻을 분들이나 커피 한 잔 타서 여유를 느끼고 싶은 분들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41 미니호텔 로비 전경이라고 보시면 돼요.
제가 서 있는 곳 바로 뒤쪽이 북카페 위치랍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배정받은 룸으로 올라가는 길이에요.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이렇게 고풍스러운 가구와 미술작품이 놓여 있어요.
벽이 화이트라서 가구와 액자가 참 잘 어울리네요.
다른 조잡스러운 가구나 소품이 없어서 좋아요.
엘리베이터 옆 계단입니다.
저는 2층이라 계단을 이용해도 됐지만, 너무 더운 곳에서 많이 걷고 들어온 터라 조금도 걷고 싶지 않아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어요.
참고로 이때가 6월이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더웠던 날씨였어요.
2층부터 5층까지가 객실로 이루어져 있어요.
1층에는 사우나가 있는데 미처 보질 못해서 이용을 못했네요.
북카페 외에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소회의실도 있어요.
조식서비스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시에는 중단이 된 상태였어요.
기존에 이용했던 분들의 후기를 보니 간단한 토스트와 시리얼등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 조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는 꼭 숙소에 문의해 주세요.
2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더니 왼편에 PC를 이용할 수 있는 PC존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1층 로비에도 인터넷존이 있었는데, 이렇게 2층에 PC존이 있어서 여행 왔다가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벽면에는 경주의 대표적인 명소인 첨성대가 그려져 있어서 고풍스러우면서도 색감이 고급스러워요.
이 PC존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돌면 제가 배정받은 방이 나온답니다.
저는 더블룸으로 예약을 했어요.
문을 열면 바로 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발 벗는 곳이 있어요.
이곳에 슬리퍼와 구둣주걱이 놓여 있는데, 벽에 걸려 있어서 걸리적거리지 않았어요.
방으로 통하는 문을 하나 더 열고 룸으로 들어오면 왼편에 긴 거울과 TV, 책상이 놓여 있어요.
특별히 옷장이 있지는 않고, 거울 옆에 옷걸이가 있어요.
더블룸 내부입니다.
A타입과 B타입이 있는데 제가 묵은 룸은 B타입이에요.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단, 욕실의 위치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창문의 사이즈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창문이 큰 숙소에서도 거의 커튼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좋기도 하더라고요.
에어컨 켜고 있다가 잠깐 환기가 필요할 때 살짝 열어두니 안이 보일 염려도 없고 괜찮았아요.
뷰가 보이고, 창문이 좀 큰 룸을 원하신다면 디럭스 더블룸으로 예약하시는 게 좋아요.
저는 잠자리에 그리 예민하지 않아요.
그래서 어느 숙소든 참 잘 자는 편이에요.
141 미니호텔의 침대는 딱딱한 편은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푹 들어갈 정도로 폭신한 편도 아니 숙면취하기 적당한 폭신함이었어요.
매트리스 커버의 시원하고 깔깔한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저녁에 간식거리 사 와서 침대 끝 쪽에 앉아서 먹으면서 TV를 보며 휴식도 취했어요.
침대 끝에 저런 공간이 있어서 옷을 벗어서 그냥 두기도 편하고 TV앞에 앉아서 그냥 멍 때리며 보는 것도 괜찮더라고요.
욕실로 들어가는 문 앞에 세면대가 있어요.
요즘처럼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 때에 굳이 욕실 문 열어 안 들어가도 되니 좋아요.
차 마시고 간단한 컵 씻을 때도 참 편했어요.
세면대가 밖에 있어서 욕실에는 이렇게 샤워부스와 변기만 있답니다.
욕조는 없었어요.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대용량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저는 그냥 이걸 사용했어요.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직접 챙겨 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샤워기 옆에는 큰 거울이 달려있어요.
남자분들 샤워하면서 면도하실 때에도 편할 것 같아요.
비데까지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는 변기!
TV 쪽에는 각종 어메니티가 놓여 있었는데 그 옆에는 이렇게 커피와 티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요.
믹스커피와 원두커피에 녹차까지 종류별로 세심하게 준비해 주셨네요.
냉장고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생수 2병이 들어있어요.
141 미니호텔은 이렇게 가운도 제공이 되더라고요.
깨끗하게 살균되어서 비닐포장까지 해 놓은 모습!
날이 더운 여름이라 저는 가운을 입지 않았는데, 샤워 마치고 가운 걸친 채로 시원한 캔 맥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메니티도 다양하게 들어있었어요.
요즘 칫솔과 치약은 제공되지 않는 호텔이 늘고 있는데 이곳은 아직 칫솔, 치약이 제공되어 있었어요.
화장품 샘플까지 챙겨주시는 센스에 놀랐어요.
정말 유용하게 잘 썼답니다.
드라이어와 빗도 저렇게 잘 정돈되어 있었어요.
브러시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어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에 들었어요.
호텔을 이용하는데 복잡한 내용은 없지만 침대 옆에 이렇게 안내 책자가 마련되어 있어요.
영어로도 쓰여 있어서 외국인 투숙객들도 어려움 없이 이용 가능하겠죠?
각 룸마다 와이파이가 다르니 책자를 참고하셔서 이용하세요.
전화 이용법까지 친절하게 쓰여있어요.
어쩌면 정말 중요할지 모르는 이 리모컨 사용방법!
저는 종종 리모콘 사용법이 헷갈려서 애를 먹을 때가 있는데 이렇게 자세하게 그림으로 설명해 주니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덤으로 채널표까지!
141 미니호텔 그 세심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요?
그리고 장애인을 위한 룸도 있으니 몸이 불편하신 분들,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도 어려움 없이 묵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욕실과 룸 사이에 난간도 없고, 샤워기와 변기 옆에 안전바가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이렇게 황리단길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가까운 곳의 141 미니호텔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았어요.
주변도 조용하고, 시설이 깨끗해서 투숙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었고, 주위에 황남빵의 원조라고 하는 "경주 최영화빵"도 있었어요.
편의점도 가까워서 늦은 밤에도 잘 이용했어요.
혼자서 경주여행 계획하는 분들에게 저의 포스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에도 제가 직접 방문해 본 여러 숙소 정보들로 또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