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수리부엉이 이소 순간 포착! 야생의 위대한 첫걸음에 감동

동물농장 수리부엉이 이소 이야기 다시보기

 

 

야생동물의 생애 중 가장 극적인 순간 중 하나는 바로 '이소(離巢)', 즉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시기입니다. 특히 맹금류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수리부엉이의 이소는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죠.

 

수리부엉이 가족, 아파트에서 산으로 이사 가는 날

2025년 5월 26일, SBS 동물농장에서는 전북 전주의 한 아파트 12층 화단에서 벌어진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바로 아파트에 둥지를 튼 수리부엉이 부부와 그들의 새끼들의 이소 장면이었죠.

지난 4월, 연고도 없는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 수리부엉이 부부가 찾아와 둥지를 틀었고, 이후 암컷은 새끼들을 품고, 수컷은 사냥한 먹이를 정성껏 손질해 전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자란 새끼 부엉이들은 어느덧 날카로운 발톱과 매서운 눈빛을 가진 당당한 자태를 갖추게 되었고, 이제 둥지를 떠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이 위치한 곳이 '12층 아파트'라는 점! 연약한 다리와 날개로 이 높은 곳을 탈출해 산으로 가는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까마귀 떼의 위협까지 겹치며 가족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소란 무엇인가요?

이소(離巢)란 새끼 새가 자라서 처음으로 둥지를 떠나는 생애사적 전환점을 말합니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이소 시기에는 날기보다는 점프하거나 걷는 방식으로 둥지를 벗어나며, 이 시기에는 특히 외부 위협에 취약합니다. 때문에 이소는 단순한 이동이 아닌 생존과 독립을 의미하는 과정이죠.

 

왜 수리부엉이 이소에 관심이 필요할까요?

수리부엉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는 야생동물입니다. 이소 시기의 수리부엉이는 혼자 힘으로 생존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연약한 상태에 놓여 있어요. 시민들이 발견했을 때 무심코 다가가거나 플래시를 터뜨리는 행동은 큰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고, 때로는 부모새가 둥지를 떠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수리부엉이의 생태와 특징

• 학명: Bubo bubo
• 분류: 맹금류 부엉이과
• 서식지: 숲, 절벽, 사람 간섭이 적은 산림 지역
• 특징: 야행성,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 강력한 청력과 시력
• 천연기념물 제324-2호로 보호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보호 행동

수리부엉이 이소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면, 아래 사항을 꼭 기억해 주세요:

•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 사진 촬영 시 플래시 사용 금지
• 새끼가 위험한 곳에 있을 경우, 지자체 또는 야생동물구조센터에 문의

마무리하며

자연은 오늘도 위대한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펼쳐진 수리부엉이 가족의 이소 여정은 인간과 야생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은, 조용히 지켜봐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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