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먹어야 하는 봄 제철 음식 7가지

설 명절을 앞두고 한파가 찾아온다고 하네요.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인 만큼 좀 따뜻하면 좋으련만 날씨가 도와주질 않네요.

날씨가 춥기는 해도 가족들과 명절을 맞아 옹기종기 집에 모여서 맛있는 음식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테니 그로 위안을 삼아야겠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4일과 9일에 전통 5일장이 서는데요, 지난 19일에 명절맞이 장도 봐야해서 오래간만에 전통시장에 나가봤어요.

아직 쌀쌀하기는 하지만 시장에는 벌써 봄 제철음식들이 꽤 나와 있었어요.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이런 말을 했지요. 우리가 제철음식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 모르니까, 그때그때 꼭 먹어야 된다고...

이 말이 맞는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맛있는 제철음식은 꼭 그때그때 먹어야겠어요.

올봄에는 어떤 제철음식으로 미각을 깨울까요?

 

 

봄 제철음식 7가지

 

두릅 4~5월
칼로리 21Kcal (100g)

 

시장에 가면 또는 동네에 일주일 한 번 서는 작은 장터에 가면 직접 캐온 나물을 파는 할머니들께서 작은 바구니에 두릅을 가지런히 올려놓고 파시는걸 자주 봤어요. 이 두릅이 나와 있으면 이제 정말 봄이구나 싶은 게 입맛이 돌기 시작하죠.

우리가 먹는 두릅은 두릅나무에서 어린 순만 따낸 것으로 복잡한 조리방법이 필요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봄채소예요.

두릅을 밑동을 잘라내고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식혀서 반찬으로 먹으면 끝인데요, 쌈장이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두릅의 쌉싸름한 특유의 향과 초고추장의 새콤함이 잘 어울리죠.

별다른 양념이나 조리 없이도 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저도 아주 좋아하는 채소예요.

 

달래 3~4월
칼로리 27Kcal (100g)

 

냉이와 함께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봄나물 달래는 톡 쏘는 매운맛이 매력적인 채소예요.

이른 봄부터 논길이나 들에 커다랗게 덩이를 이루며 자라는데, 갖은양념을 해서 무쳐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서 끓이면 그 향 자체로 밥도둑이 되는 채소지요.

간장에 갖은 양념을 해서 구운 김에 밥을 싸 먹어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로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채소예요.

오이와 함께 매콤하게 무쳐낸 오이달래생채나 고소한 김과 함께 무쳐낸 달래김무침도 밥상 위를 풍성하게 해주는 봄 제철음식으로 제격이에요.

 

 

주꾸미 4월
칼로리 47Kcal(100g)

 

봄 제철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꾸미죠. 해마다 봄이 되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정도로 봄에 꼭 먹어야 하는 필수 제철음식으로 피로해소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해서 영양만점 식재료로도 손꼽힌답니다. 타우린 외에도 비타민B2, 철분이 풍부해요.

봄이 주꾸미의 제철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득 차 있는 알 때문인데요. 알이 꽉 차있으면서 영양소도 가장 풍부한 시기가 바로 봄이에요.

주꾸미는 조리방법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직화구이로도 좋고, 샤부샤부, 볶음, 알쌈등으로 즐기면 좋은데 봄 제철음식인 주꾸미는 어떻게 해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딸기 1~5월
칼로리 27Kcal(100g)

 

딸기는 봄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봄 제철 과일이죠. 일부 과일들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도 하지만 이 딸기만큼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봄에 먹는 이 딸기가 과일 중에서 비타민C 함량이 가장 높은 걸로 알려져 있어요. 다른 과일과 비교를 해보면 제철 사과의 10배, 귤의 1.5배나 된다고 하니 제철 봄에 딸기를 많이 많이 먹어야겠어요.

그리고 딸기에 들어있는 비타민이 체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멜라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여름에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주지요. 이 외에도 철과 엽산이 풍부한데 이 영양소는 임산부에게 중요한 영양소인 것 다 아시죠?

입덧하는 임산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과일 중에 하나가 바로 딸기인데 역시 몸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입에서도 찾는 것 같아요.

이번 봄에 딸기 많이 많이 드세요.

 

 

더덕 1~4월
칼로리 55Kcal(100g)

 

더덕은 촌수로 따지면 인삼의 사촌쯤이 될까요? 생김새나 향이 인삼과 비슷한데요, 모양새만 비슷한 게 아니라 향과 맛도 비슷해서 우리의 봄 입맛을 돌아오게 해주는 건강한 제철 음식이에요.

더덕에는 식이섬유소와 무기질이 풍부하다고 해요.

강한 향 때문에 더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기도 해요.

제일 흔하게 먹는 방법은 더덕무침 또는 더덕구이예요.

껍질을 제거한 더덕을 부서지지 않게 잘 두드려준 뒤 갖은양념을 해서 무쳐내면 끝. 조리방법도 간단해요.

두드려서 손질한 더덕에 고추장 양념을 잘 발라서 구워내면 밥뿐만 아니라 막걸리도 끊임없이 부르는 술안주가 되기도 하지요.

더덕은 구입 후 겉에 묻어있는 흙을 잘 털어 깨끗이 씻어낸 후 칼집을 내어서 외피를 벗겨내야 해요. 물에 불리거나 불에 살짝 구워도 쉽게 벗겨낼 수 있어요.

더덕의 쓴맛을 제거하는 것이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일 텐데, 소금물에 담가서 쓴맛을 제거할 수 있답니다.

 

바지락 2~4월
칼로리 65Kcal(100g)

 

조개중에서 가장 시원한 맛을 지니고 있는 바지락도 빼놓을 수 없는 봄 제철음식이죠.

바지락은 이미 칼국수나 술찜 등으로 사계절 내내 많이 먹고 있는 음식이기는 하지만 2월이 제철이랍니다.

우리나라의 바지락은 통조림으로 가공이 되어 해외로 수출도 많이 하고 있을 정도로 맛이 좋기로 잘 알려져 있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가장 많이 먹는 조개류가 바로 바지락이기도 하고요.

양식이 쉽기 때문에 생산하기도 좋을뿐더러 조리 방법도 정말 다양해서 그 활용도가 아주 높은 봄 제철음식이에요.

바지락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식재료인데요,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철분이나 크롬 비타민B12 등의 영양소도 충분히 들어있어요. 

바지락은 궁합이 좋고 나쁜 재료가 있는데요, 궁합이 좋은 재료는 바로 된장과 마늘이에요. 된장과 함께 조리하게 되면 바지락만으로 섭취하기 힘든 불용성 단백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고, 마늘과 함께 조리하게 되면 알리티아민이라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요.

그와는 반대로 우엉의 경우는 바지락의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니 우엉과 바지락은 함께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냉이 3~4월
칼로리 31Kcal(100g)

 

쌉싸름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입맛을 찾게 해주는 냉이도 봄을 대표하는 채소예요.

채소 중에서도 단백질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그 외에도 비타민 A와 C,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그래서 나른해지기고 입맛 잃기 쉬운 봄에 먹으면 좋은 채소예요.

냉이는 보통은 나물로 조리해서 먹거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냉이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된장이나 초장 양념으로 무쳐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지요. 냉이에 튀김옷을 입혀서 바삭하게 튀겨낸 냉이튀김도 아주 별미랍니다.

냉이는 입이 선명하게 파랗고, 뿌리가 싱싱하게 살아있는 것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오늘 언급한 5가지 외에도 봄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제철음식들이 굉장히 많아요.

무슨 음식이든 제철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가장 영양소 풍부하게 먹을 수 있으니 계절마다 나오는 제철음식들 다양하게 먹어야겠어요.

뭘 먹어야 좋을지 모른다면 저처럼 전통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시장에는 제철 음식, 식자재들이 풍부하니까요.

그럼 명절 즐겁게 잘 보내시고요 다음 글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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